월드스타로 발돋음한 해
PGA투어의 ‘코리안 파이오니어’ 최경주(34)가 PGA투어 진출 4년째인 2003년 시즌을 멋진 승전보로 마무리지었다. 지난 23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막을 내린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최경주는 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저스틴 레너드를 상대로 첫 홀부터 리드를 잡고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4홀차 완승을 거둬 전날 포볼매치에 이어 2연승을 따내며 인터내셔널팀이 결과적으로 미국과 무승부로 우승컵을 나눠 갖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 세계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프레지던츠컵에서 보여준 최경주의 분전은 이제 그를 모국(한국)이나 활동무대(미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중 한 명으로 확실하게 부각시켰다.
2003년은 최경주가 단순히 한국 남자골프를 세계무대에 알린 앰버서더의 단계를 넘어 세계적 스타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해였다. 간발의 차로 2년연속 시즌상금 200만달러 돌파에는 실패했으나 199만9,663달러의 상금으로 상금랭킹 30위에 올랐고 6차례 탑10 입상으로 이 부문 공동 25위를 차지하는 등 이제는 PGA투어에서도 인정받는 실력파로 부상했다. 2승을 따냈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승수나 상금액이 처진다는 이야기도 정확한 사실은 아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올해 최경주는 지난해와 똑같은 2승을 따냈다.
그 우승이 PGA대회가 아닌 유로피언 PGA대회(독일 매스터스)와 아시안 PGA투어(SK텔레콤오픈)이라서 PGA투어 성적에 반영되지 않았을 뿐. PGA투어 상금랭킹은 30위이지만 세계 모든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액수는 256만달러를 넘어 세계상금랭킹은 16위에 오른 것도 내용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 본인이 밝혔듯 내용면에서 오히려 더 알찬 한 해였다.
유럽대륙에서 벌어진 권위있는 독일 매스터스에서 우승은 유럽인들에게 생소했던 최경주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고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으로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올해 시즌 개막전인 ‘왕중왕전’ 머세디스 챔피언십에서 ‘황태자’ 어니 엘스와 마지막까지 경쟁한 끝에 2위를 차지하며 멋지게 시즌을 출발했던 최경주는 세계 무대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멋진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한 것. 최경주는 내년 시즌 목표를 승수에 관계없이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보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주 2003년 성적(괄호안은 랭킹순위)
- 드라이빙 거리: 294.7야드(30위)
- 드라이빙 정확도: 61.8%(153위)
- 그린 적중률: 66.7%(66위)
- 퍼팅 평균: 1.801 (165위)
- 스코어링 평균: 70.35 (34위)
- 상금: $1,999,663 (30위)
- 세계상금: $2,567,713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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