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손님을 불러들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는데 단단히 한몫을 하는 산타가 ‘비즈니스화’되면서 불우이웃이 아닌 고객을 따라가고 있다.
57개의 샤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마세리치사에 따르면 산타가 나타나는 날은 고객이 11%가 늘어나고 지난해에 산타를 배치한 몰마다 평균 8,758명의 어린이들이 몰렸다. 통계가 말해주듯이 요즘 산타는 아이들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엄마들이 몰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간다.
이런 연유로 지금쯤 북극에서 난쟁이들이 만든 장난감과 선물을 총 점검하고 있어야 할 산타는 각 백화점, 샤핑몰에 나타나 몰려드는 아이들과 사진 찍기 등 ‘산타 비즈니스’에 바쁘다.
올해 특이한 점은 산타가 백화점이 아닌 디스카운트 스토어에도 나타난다는 점이다.
월마트는 장난감은 월마트에서 사고 아이를 산타 무릎에 앉혀 사진 찍기 위해 다시 백화점으로 가야 하는 엄마들의 다리품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는 미전국 2,966개의 스토어에 토요일마다 산타를 ‘내 보내기로’ 했다.
디스카운트 스토어이니 만큼 인심도 후해서 백화점에서는 12∼45달러 줘야 하는 산타와의 사진 찍기도 이곳에서는 무료이다.
K마트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1,500개 스토어에 할러데이 시즌동안 이틀간 산타를 풀어놓을 작정이다. K마트는 산타 사진 찍는 장사는 하지 않지만 부모들이 카메라를 들고 와서 아이를 산타 품에 안겨놓고 직접 찍는 것 정도는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에 4개 스토어에서 시험을 해본 토이자러스는 산타가 확실히 인기라는 감을 잡고서 올해는 84개 스토어에 12월 첫 두째주까지 매일 산타를 ‘풀고’ 있다.
요즘 산타는 주로 사진 스튜디오에서 고용하고 훈련시켜 빠르면 11월 중순부터 샤핑몰이나 백화점으로 내보낸다. 개당 12달러에서 최고 45달러까지 하는 산타와의 사진으로 스튜디오들은 시즌마다 수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수입의 일부는 백화점측과 나누는 식이다.
올해부터 산타들이 대대적으로 디스카운트 스토어에도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의 84%가 디스카운트 스토어에서 할러데이 샤핑을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비해 백화점 샤핑 예정자는 28%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백화점 몰 샤핑객은 1995년의 39%에 비해 지난해에는 19%로 줄어들었듯이 소매상에서의 위치가 디스카운트 스토어에 비해 수세에 몰리고 있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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