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을 떠나는 외국 노동자들의 모습을 TV 화면을 통해 보면서 스치는 생각들이 있다. 그들은 과연 한국 땅에 올 때 품었던 나름대로의 기대와 꿈을 얼마만큼이나 이루고 돌아가나? 그들이 가슴에 담고 가는 한국은 어떠한 곳일까? 살기 좋고 인심 후한 나라, 배울 점 많은 나라라고 예찬할까? 아니면 기만과 착취, 현대판 노예 행각이 왕성한 위험천만의 곳이라고 할까?
그들이 비록 후진국에서 왔지만 한국까지 오려면 여러 가지 절차를 밝고 어떤 자격이 되어만 올 수 있을 것이다. 이들 가운데 인텔리들도 꽤 끼어 있는 걸로 안다. 이들을 그냥 노동착취나 하여 돌려보낼 것이 아니라 키울 수 있으면 한국 교회들이 교육시켜 전도사로 만들어 귀국시킨다면 이보다 실속 있는 선교사역이 있겠는가?
지도를 봐도 찾기 힘든 세계의 오지에서 온 노동자들이 한국에 일하다 간다. 그들의 목적은 우리도 그러했듯 오직 돈벌이다. 눈에 보이는 ‘육의 세계’를 좇아 한국까지 왔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축복의 영원한 ‘영의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을 얻어 간다면, 그들이 한국에서 만난 그리스도를 귀국 후에 그들의 고향에 전하는 선교사들이 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일 것이다.
미국이나 한국의 많은 교회에서 한인 선교사들을 각 오지에 보내어 복음전파에 힘쓰고 있다. 그 대신 만약 본토인들이 선교를 하게 된다면 선교비, 통역비, 언어 연수비, 시간, 노력 등이 절약될 뿐 아니라 가장 효과적인 살아 있는 전도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어를 내 것으로 만들려면 긴 세월이 필요하다. 더구나 문화와 사고가 다른 본토인들에게 설득력 있는 전도를 하려면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언어의 장벽, 문화 충돌과 씨름하는 어려운 선교보다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을 현지 선교사로 키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원정윤/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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