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꿈꿨던 한국 청소년축구 대표팀이 라이벌 일본에 역전 골든골을 얻어맞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8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2003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전반 38분 최성국의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중반 해결사로 투입된 일본의 다이스케 사카다에 후반 37분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연장 전반 14분 끝내기 골든골까지 얻어맞고 1-2로 역전패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 청소년팀은 지난해 3월 광주에서 벌어진 친선경기부터 시작된 대 일본전 4연승행진을 마감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공식 경기에서 처음 일본과 맞붙어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한국은 이날 전반 주도권을 잡고 우세한 경기를 보이다 38분 최성국이 이종민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오른발 터치슛으로 연결해 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중반 사카다를 투입한 뒤부터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사카다는 끝내 종료 8분여를 남기고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잡아 한국 수비수 2명사이를 뚫고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카다는 연장 전반 14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침착한 가위차기로 한국 네트를 갈라 한국에 쓰디쓴 패배를 안겼다.
한편 미국은 다크호스 아이보리 코스트(아프리카)를 2-0으로 일축하고 8강에 뛰어올라 이날 연장 접전끝에 이집트에 2-1로 승리한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이밖에 캐나다는 역습으로 결승골을 뽑아 부루키나파소(아프리카)를 1-0으로 격파하고 8강에 올라 미국과 함께 북미 강세를 주도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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