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 2003∼20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천수 소속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는 갈라타사라이(터키)전에서 무승부로 버텨 힘겹게 16강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이번 대회 A∼D조 16강 진출 팀은 올림피크리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스날(잉글랜드),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 모나코(프랑스), 데포르티보(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레알 소시에다드로 최종 확정됐다.
아인트호벤은 10일 오전 홈구장 필립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본선(32강)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3-2로 승리하는데 그쳐 데포르티보에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박지성과 이영표를 나란히 선발 출장시켜 배수진을 친 아인트호벤은 이날 3골을 넣고도 후반전에 루퀘와 판디아니에 연속골을 허용해 부푼 꿈을 날려버렸다. 전체적으로 몸놀림이 무거워 보인 박지성은 후반 롬메달과 교체됐지만 에인트호벤의 붙박이 수비수 이영표는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노련한 수비를 선보이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는 D조의 레알 소시에다드는 전반 26분 하칸 슈퀴르에 한방을 허용한 뒤 후반 6분 데 파울라가 동점골을 올려 갈라타라사이와 무승부를 기록, 목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 동안 챔피언스리그 본선 경기에 단골 출장했던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거’ 이천수는 이날 교체선수 명단에만 이름이 올랐을 뿐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한편 16강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같은 조의 유벤투스는 주포 다비드 트레제게의 연속골 등 엄청난 화력을 과시하며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7-0으로 대파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42분 터진 마카이의 페널티킥골을 명수문장 올리버 칸이 끝까지 지켜내 안더레흐트(벨기에)에 1-0로 승리했다. 또 아스날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2-0으로 꺾고 B조 1위를 차지한 반면 인터밀란(이탈리아)은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 1-1로 비겨 조 3위로 처지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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