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에서 의류업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셀폰 계약이 끝나 회사를 바꾸기위해 신청했지만 2주가 지나도록 변경이 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
셀폰 회사를 바꿔도 번호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전화번호 이동성’(local number portability)규정이 시행 3주 째로 접어들었지만 변경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연방통신위원회(FCC)는 3시간내에 변경 서비스를 완료하겠다고 장담했지만 타운 셀폰업소에 따르면 실제 셀폰을 바꾸는데 걸리는 기간은 무려 한 달이상이 걸린다.
이같이 처리과정이 지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각 회사마다 관리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
특히 고객을 빼앗기는 업체에서 갖가지 핑계로 고객정보를 제출을 늦추고 있어 서비스 변경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선셋 셀룰러 본점 권 영 세일즈맨은 각 회사 시스템이 달라 FCC가 설치한 팩(Port Activation Center)센터를 통해 고객 정보가 중계되기 때문에 처리절차가 복잡해졌다며 AT&T나 스프린트 같은 회사는 고객 정보 규모가 방대하고 관리 시스템도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 업무 처리기간만 하루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연방통신위원회(FCC)에는 제도 시행 후 2주 동안 무려 600여건의 서비스 변경 지연 관련 불만이 접수됐다.
넥스컴의 수지 오 매니저는 일부 업체에서는 이탈 고객의 정보를 요금납부 기준일에 맞춰 상대회사에 넘겨주기 때문에 서비스를 신청한 뒤 길게는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기간동안 고객의 전화 서비스 기능이 일부 중단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오씨는 고객정보가 이전될 때까지 두 회사의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기간 받는 전화 기능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들은 새로운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변경을 자제하는 게 좋지만 굳이 서비스를 신청할 때에는 꼭 현 전화회사의 청구서를 지참하라고 충고한다.
틴틴 와이어리스 제이 김 매니저는 고객을 빼앗기는 회사에서는 이름 철자 하나까지 꼼꼼히 살피기 때문에 새 회사에 요금청구서 정보를 알려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수지 오 매니저는 전화회사 담당자들조차 제도에 대한 개념파악이 잘 안 돼 있어 내년 초 까지는 시행착오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의헌 기자>argo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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