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이민 역사의 시작이 교회에서 시작된 만큼 워싱턴 지역 교계도 미주한인선교 10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행사들로 분주했다.
1903년 1월13일 미 여객선 갤릭호를 타고와 하와이 부두에 내린 102명의 선조들 중에는 인천내리교회 교인 50여명이 있었고 이들은 호놀룰루에 하와이감리교회를 설립, 첫 해외 한인개척교회의 기록을 남겼다.
이를 기념해 워싱턴 지역 한인 감리교회들은 1월 12일 와싱톤한인교회에서 대규모 기념대회를 열었다. 올 4월에 열렸던 ‘미주 한인선교 100주년 기념 하와이선교대회’를 앞두고 개최된 첫 행사였다. 이와 별도로 2월3일부터 5일까지는 하와이한인교회협의회 주관으로 ‘세계선교대회’도 열렸다.
매년 두 차례 복음화대회로 교계 부흥을 꾀하던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는 올해 시대적 상황에 발맞춰 선교대회를 준비했다.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열린 선교대회는 미주 한인이민선교사를 되돌아 보고 해외선교사, 단체, 탈북자, 기독언론단체 등 복음 사역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일꾼들을 위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남침례교 국제선교부와 수도침례교회협의회가 9월 13일 워싱턴지구촌교회에서 개최한 ‘국제선교대회’도 교단내 행사이기는 했지만 미주 한인교회의 발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였다. 미 남침례교단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한인교회들을 주목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교단본부는 워싱턴을 포함, 전국 주요도시에서 한인들만을 위해 5차례나 선교대회를 여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가톨릭 미 주교회의는 9월21일을 한인가톨릭의 날로 지정하고, DC 무염시태 성당에서 대규모 신앙대회를 열었다. 미주한인이민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성모상 모자이크도 봉헌됐다. 또 각 지역 교구별로도 기념미사가 열려 미주 한인 천주교회의 위상을 재조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월 남침례신학대학원 산하 빌리그래함 스쿨은 수많은 미국 대형교회들을 제치고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를 ‘탁월한 교회로 발전할 수 있는 모범적인 교회’로 선정, 화제가 됐다. 단지 교인의 숫적인 증가를 넘어 한인교회가 주류사회가 인정하는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예였다.
워싱턴지역 한인교회들은 한국내 반미 무드의 증가로 한미간 마찰이 있자 양국 친선 다지기에도 앞장섰다.
한인목회자들로 구성된 ‘한미우호증진워싱턴위원회는 3월 8일 ‘한미우호선언문선포대회’를 열어 무분별한 반미와 북한 핵무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은 3월 1일 탈북자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 동족의 아픔은 우리가 나눠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
또 올해는 이원상 목사, 허중호 목사 등 교계를 이끈 원로들의 은퇴도 많아 교계내에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와 함께 젊은이들 사이에 거세지고 있는 찬양운동 및 연합 움직임도 관심을 끌었다.
찬양 사역자들의 연합체 ‘찬사연’ 조직됐고 젊은 교역자들은 지난 여름 ‘워싱턴청년연합’을 발족, 건전한 기독교 청년 문화 선도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그리고 1.5세, 2세들이 주축이 된 ‘한인교회커뮤니티개발협회(KCCD)’ 지난 10월 개최한 컨퍼런스는 주류사회와 한인사회를 잇는 귀중한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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