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스페인 잡고 청소년축구 우승
2002월드컵 이어 3대 타이틀 석권 위업
역시 결론은 브라질.
삼바군단 브라질이 2003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만 20세이하)에서 유럽의 기수 스페인을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지난 8월 핀란드에서 벌어진 17세이하 세계선수권에 이어 20세이하 세계선수권까지 2개 청소년 타이틀을 석권했고 2002 한일월드컵 우승까지 포함, 세계축구 3대 타이틀을 모조리 제패하는 초유의 위업을 달성했다.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자에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터진 교체 멤버 페르난딩요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끈질기게 맞선 스페인을 1-0으로 따돌렸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지난 93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스페인은 지난 8월 핀란드에서 벌어진 17세이하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브라질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빚을 갚기 위해 나섰으나 또 다시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3∼4위전에서는 콜롬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남미와 유럽을 대표한 양 팀의 대결은 초반 스페인의 수비수 멜리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인 우세를 앞세운 브라질의 우세로 진행됐으나 2번이나 결정적인 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퉁겨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6분 다니에우의 멋진 오버헤드킥이 크로스바에 맞았고 30분 아다일톤의 헤딩슛도 크로스바에 걸려 무산되는 등 굳게 잡긴 스페인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 열세를 무사히 넘긴 스페인은 후반 초반 역습으로 스트라이커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2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터뜨리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으나 역시 브라질을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그리고 결국 승리를 결정지은 한 방은 후반 20분 교체멤버로 투입된 페르난딩요의 머리에서 터져나왔다. 후반 42분 다니엘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리자 문전에서 솟구쳐오른 페르난딩요는 방향만 살짝 돌리는 절묘한 헤딩으로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편 이번 대회 득점왕은 MLS 달라스 번에서 뛰는 미국의 에드 잔슨이 4골로 차지했으며 최우수선수상은 주최국 UAE 포워드 이스마일 마타르에 돌아갔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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