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다 입단 성사직전 FIFA ‘불가’ 판정
여성선수의 첫 남성프로축구팀 입성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여성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반대로 몇 개월간 공들인 야심찬 계획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게 된 것. 이탈리아 축구연맹은 페루자의 비르기트 프린츠(독일·사진) 영입여부를 놓고 FIFA에 조언을 구했고 FIFA는 19일 “남성선수와 여성선수는 프로가 아닌 같은 리그, 같은 팀에서 12세까지만 함께 뛸 수 있다”고 회신, 프린츠가 페루자에서 뛸 수 없음을 못박았다.
지난 6월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인 사디 카다피를 영입해 주목을 받았던 페루자의 가우치 회장은 그간 여성선수 영입을 위해 스웨덴 국가대표인 빅토리아스 벤손과 한나 융베리와 접촉했지만 이들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프린츠와는 일이 잘 풀려 다음달 계약서 서명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진 가우치 회장은 현지 언론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성선수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린츠가 페루자에 합류하더라도 근력, 순발력, 체격 등 여러 조건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남성 프로축구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리고 페루자의 여성선수 영입은 실제 전력보강이 아닌 상업적인 의도가 깔려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리에A 유벤투스의 주장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는 현지언론에 “프린츠는 여자축구에서는 최고일지 몰라도 남자축구에서 최악일 것이다. 성 차별이 아니라 축구 얘기를 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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