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결의 해’
2003년 세계골프를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성 대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PGA투어 대회인 콜로니얼에 출전하면서 물꼬가 터진 성대결 러시는 13살짜리 미셸 위부터 51세의 잰 스티븐슨까지 다양한 여성 선수들이 남자대회의 문턱을 노크하면서 유행병처럼 번져나가 올해를 단연 ‘성대결의 해’로 만들었다. 그에 이은 두 번째 특기사항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무관 전락과 4명의 신참 메이저 챔피언 탄생. 우즈는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고배를 마셔 지난 1998년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없이 시즌을 마쳤고 99년부터 이어오던 상금왕 타이틀 행진도 비제이 싱에 내주고 말았다. 반면 무명의 벤 커티스와 숀 머킬은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각각 생애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하며 올해의 신데렐라로 부상했다.<김동우 기자>
바로 이거야!- PGA투어 콜로니얼 토너먼트에 출전한 아니카 소렌스탐이 첫날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소렌스탐은 비록 컷 탈락했으나 경기력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을 보인 것은 물론 엄청난 압박감속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처신으로 골프여제로서의 자존심을 지켰을 뿐 아니라 여자골프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 모두가 승자- 남아공화국에서 벌어진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 캡틴 잭 니클라우스(왼쪽)와 인터내셔널팀 캡틴 게리 플레이어가 타보 음메키 남아공화국 대통령과 함께 우승컵을 치켜들고 있다. 양팀은 4일간의 플레이를 동점으로 마친 뒤 양팀 대표인 타이거 우즈와 어니 엘스가 플레이오프로 격돌했으나 일몰 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우승컵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안 풀리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가장 전력을 다하는 4개 메이저대회에서 올해 무관에 그치는 고배를 마셨고 이로 인해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5년만에 처음으로 1위를 놓쳤다. 그럼에도 불구, 우즈는 모든 메이저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어 우즈의 반타작 해가 다른 선수의 최고해보다 앞선다는 것을 입증했다.
’위풍당당 13세’- 13세(당시) 한인소녀 미셸 위는 소렌스탐이 아니었다면 올해 골프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을 정도로 ‘스타’로 떠올랐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미모와 천부적인 재능으로 차세대가 아닌 지금의 스타가 된 위양은 이제 엄청나게 높아진 기대수준을 어떻게 충족시키느냐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상금은 내가 1등’- 타이거 우즈의 상금왕 연승행진에 제동을 건 비제이 싱. 싱은 다승에서도 2위에 올랐으나 ‘올해의 선수’에서는 우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가슴 터지겠네’- 숀 머킬이 PGA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승리를 결정지은 어프로치샷이 홀컵 바로 옆에 멈춰선 것을 보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다.
’달콤한 키스’-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 단숨에 벼락스타가 된 벤 커티스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