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가 메이저리그로 손을 뻗어 ‘국민타자’ 이승엽의 공백을 메웠다.
이승엽의 홈런파워를 잃은 삼성은 8일 지난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뛴 왼손타자 외야수 트로이 오리어리(34)와 연봉 2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LG 트윈스가 작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뛰었던 알 마틴을 20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한 것을 믿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처럼 이번 오리어리의 계약도 100만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3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오리어리는 9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타율 0.308을 기록하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를 굳혔다. 2001년까지 레드삭스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오리어리는 99년 타율 0.280, 28홈런, 103타점을 때려내며 전성기를 누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시즌 동안 타율 0.274, 127홈런, 591타점.
오리어리는 지난 시즌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과 함께 컵스 소속으로 뛰며 타율은 0.218에 그쳤지만 5홈런, 28타점으로 왼손 대타 역할을 잘 해냈고 특히 말린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는 5-9로 뒤진 7회 솔로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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