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컴 투 디즈니랜드!’
애나하임 에인절스가 ‘월척’을 낚았다. 올 스토브리그 프리에이전트 최대어로 꼽히는 거포 블라드미어 거레로와 10일 5년간 7,000만달러에 계약하기로 전격 합의한 것. 에인절스의 빌 스톤맨 제너럴 매니저는 11일 거레로가 12일 LA로 와 신체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계약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LA타임스는 거레로가 5년간 7,000만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볼티모어 오리올스 및 뉴욕 메츠와 협상중으로 알려진 거레로를 에인절스가 가로챈 것은 이번 오프시즌 최대의 파란으로 꼽히고 있으며 거레로는 이미 영입한 바톨로 콜론과 켈빔 에스코바과 함께 에인절스를 월드시리즈 후보 대열로 올려놓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생애 통산타율이 3할2푼3리에 달하는 거레로는 지난 6년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매년 평균 37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이 말해주듯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한 천재 타자로 외야수로서 강력한 어깨와 준족의 스피드까지 갖춰 메이저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내에 꼽히는 탑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허리 디스크로 39게임을 결장했음에도 불구, 타율 3할3푼에 25홈런, 112타점을 기록한 거레로는 다음달에 만 28살이 되는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로 허리부상의 재발만 없다면 에인절스는 앞으로 수년동안 타선의 주포를 확보하게 됐다. 에인절스는 거레로의 가세로 센터필더 대런 어스테드를 비어있는 1루수로 돌리며 개럿 앤더슨과 거레로, 그리고 또 다른 프리에이전트 계약선수 호세 기옌을 외야수로, 그리고 팀 새먼을 지명타자로 기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인절스는 이번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 최고 투수로 꼽히는 콜론(4년 5,100만달러)을 영입한 데 이어 최고타자 거레로까지 잡았고 에스코바(3년 1,875만달러)와 외야수 기옌(2년 600만달러)까지 총 4명의 프리에이전트에게 총 1억4,575만달러를 투자해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제치고 조용하게 이번 스토브리그 최강자로 올라섰다. 지난해 5월 디즈니사로부터 1억8,300만달러에 에인절스를 사들인 새 구단주 아트 모레노는 이번 4명의 프리에이전트에게 팀 매입대금에 육박하는 거액을 쏟아 부어 만만치 않은 큰손임을 과시했다. 지난해 팀 페이롤이 7,600만달러였던 에인절스는 추가로 고액연봉선수 방출이 없다면 올 시즌 페이롤인 1억1,1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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