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경제적 피해 호소
LA통합교육구가 한인타운 중심지인 호바트와 세라노 선상의 6가 길 남쪽 방면에 초등학교 설립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인 상인들에 따르면 LA교육구는 학교 부지 선정 사실을 알리고 오는 2005년3월까지 퇴거 준비하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3개월 전 우송했고, 10일 전부터는 차후 보상금 책정 기준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건물 가치 감정에 들어갔다.
LA교육구 측은 들어설 학교의 이름도 이미 ‘벨몬트 뉴 엘러멘터리 스쿨’로 지어 놓은 상태다.
학교 부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자동차 판매업소, 정비공장 등 6개 업소가 영업하고 있으며 업주들은 모두 한인들이다.
LAUSD 측은 한인, 히스패닉 등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모든 인종의 자녀들에게 제공되는 교육 환경을 향상시키려면 학교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LAUSD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미드윌셔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7개교 설립이 완료되면 아동들이 새벽 일찍 버스를 타고 밸리 지역 학교로 가는 일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업소 퇴거란 생계와 직결된 문제를 해결해야될 한인 업주들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상인들은 “한인들만을 상대로 영업하는 업소에게 다른 곳으로 영업장을 옮기라는 것은 폐업을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보상금 혜택도 건물주가 아니면 거의 힘들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상인들은 또 “이 지역은 이미 3∼4년 전 학교 부지로 거론됐다가 토양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바람에 계획이 학교가 들어서기에는 부적절한 곳으로 결정된 곳”이라며 “옛날에 결론 지어진 사안을 왜 다시 거론하는지 모르겠다”고 흥분했다.
이에 LA교육구는 지역 주민들과 한인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5일 오후6시 한인타운 코행가 초등학교(220 S. Hobart Blvd.) 강당에서 주민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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