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부적절 발언’ 파문
▶ 위성락 북미국장 …정무참사관
윤영관 장관의 사퇴로까지 비화된 외교부 부적절한 발언 파문의 당사자들이 주미 한국대사관 출신들이어서 한인사회의 남다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설화를 자초한 조현동(趙賢東) 북미 3과장은 얼마전까지 대사관 영사과장으로 재직했던 인물. 또 지휘 책임자인 위성락(魏聖洛) 북미국장도 정무참사관으로 근무했던 베테랑 외교관.
위성락 국장(50)은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1999년 워싱턴에 부임, 의회 참사관과 정무참사관을 번갈아 지냈다. 2002년 하반기 귀임, 최승홍 장관의 보좌관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몸담으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2월 대미특사단의 일원으로 워싱턴을 찾았으며 대학 선배인 윤 전장관이 외교부 수장에 오르자 지난해 5월 북미국장에 발탁됐다.
그동안 6자회담 및 한미 미래동맹조정회의의 차석대표로 대미 외교의 실무책임을 맡아왔다.
조현동 북미3과장(44)은 외국어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 19회로 입부했다. 2000년 봄, 대사관에 부임해 영사과장(일등 서기관)을 지냈다.
당시 박춘희씨 의문사 및 유지영씨 경찰 총격사 사건이 터져 수습하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이어 정무과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해 2월 본국으로 귀임했다.
7월에는 북미 3과장에 발탁돼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주한미군과 관련된 문제를 주로 취급해왔다. 평소 말이 별로 없는 성격이었으나 외교관으로서의 프라이드가 강했다는 게 조 과장을 아는 한인들의 평.
한 한인 단체장은“주미대사관에 근무했던 낯익은 외교관들이 이번 파문의 주역이란 소식을 듣고 착잡했다”며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상태인 만큼 모두가 부처를 떠나 국익을 우선해 일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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