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조재진 추가골… 2연승 사실상 4강 진출
‘새신랑’ 최태욱(안양)이 또다시 폭발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16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테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회 카타르 도요타컵 8개국 올림픽팀 초청대회’ B조 예선리그 스위스전에서 최태욱의 그림 같은 장거리포와 조재진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며 사실상 4강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MVP에는 최성국이 선정됐다. 한국은 18일 밤 12시 모로코와 최종전을 갖는다.
최성국-남궁도-최태욱을 스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경기 초반 스위스 미드필드진의 강한 압박수비에 다소 힘든 경기를 펼쳤다. 또 지난 경기에서 퇴장당한 김진규를 대신해 투입된 김치곤이 기존 수비진과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몇 차례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흐름은 최태욱의 장거리포 한방으로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최태욱은 전반 17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남궁도가 가로챈 볼을 이어받아 10여m를 단독드리블해 골문 35여m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날렸다.
의표를 찌르는 슛이었다. 최태욱의 발끝을 떠난 볼은 낮게 깔리며 왼쪽 골대를 맞은 뒤 그대로 골네트로 빨려들었다. 파라과이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데 이어 이날 두 경기 연속골을 뽑아 4골을 기록한 최태욱은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쥔 한국은 전반 21분 아크정면에서 남궁도의 백패스를 이어받은 최태욱의 슛이 골문을 빗나갔고 전반종료 직전 조재진이 페널티영역 왼쪽에서 골키퍼의 뒤쪽을 노리고 로빙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유지한 한국은 후반 8분 조재진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골대 정면으로 뛰어들던 최태욱에게 정확하게 헤딩패스,최태욱이 몸을 날려 머리를 밀어넣었지만 골키퍼의 발끝에 맞고 튕겨나왔다.
한국의 두 번째 골이 터진 것은 후반 18분. 하프라인에서 전재운이 페널티지역으로 달려들던 조재진에게 한번에 길게 패스해 문전으로 달려들던 조재진이 최종 수비수를 제친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스위스는 후반 들어 모로코전에서 2골을 뽑아낸 기가스를 투입,반전을 노려지만 골을 넣?데 실패했다. 특히 경기종료 직전 스위스의 기가스와 데겐이 연속슛을 날렸지만 GK 김영광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도하(카타르)=서태원 스포츠투데이 기자 waki@sportstoday.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