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설날에 먹는 만두를 만들어 봅시다.’
훼어팩스 고교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설치된 한국어 클래스는 16일 오전 다음주 목요일로 다가온 설날을 앞두고 떡 만두국 만들기 시간을 가지며 한국전통 문화와 풍습을 익혔다.
이날 학생들은 칠판에 한글로 쓰인 ‘만두 만들기-재료, 만드는 방법, 만두피 붙이기’등을 공책에 베껴 적은 후 고성자 지도교사의 지도에 따라 서투른 솜씨로 만두를 빚어 시식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고성자 지도교사는 “한국 고유의 세시 풍습 등 문화 프로그램과 연계, 효율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떡 만두국 만들기 행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한인 학생들이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날 당일인 22일 학생들은 한국 세시풍속에 관련된 영상물을 관람하게 된다.
폴 한(웨스트 스프링필드고 12)군은 서투른 솜씨로 열심히 만두를 빚으며 “집에서도 설날에 떡 만두국을 끓여 먹고 세배 드리고 있다”면서 “만두를 좋아하지만 만들어 보기는 처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3세 때 이민 온 임다롱(로빈슨고 11)양은 “만두는 두부, 양배추, 양파, 당면 등을 다져 만드는 것으로 집에서 엄마랑 자주 만두를 빚어 봤다”며 익숙한 솜씨를 자랑했다.
한국어 강좌는 지난 2002년 가을학기부터 ‘아카데미 코스’의 하나로 전환돼 실시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학기에는 총 60명의 학생이 등록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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