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업난속 미국선 소득높아 인기
-사설 학원·취업알선 브로커 성업
-자녀 유학의 방편으로 택해 오기도
한국의 경기침체와 미국내 간호사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간호사 취업을 통해 미국 이민을 꿈꾸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외국인이 미국 간호사 취업이민을 하기 위해서는 희망자의 자격과 영어실력 등을 검증하는 ‘비자 스크린’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중 하나인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NCLEX-RN)에 응시하는 한국인들의 수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허시험을 주관하는 미 전국간호면허협의회(NCSBN) 통계에 따르면 괌 등지에서 시험을 본 한국인 응시자수가 지난 97년 251명이던 것이 2000년 637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인 2003년에는 3분기까지만 해도 759명에 달했다.
이처럼 한인들의 간호사 이민 희망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미국 간호사직이 소득과 사회적 지위가 높은 데다가 미국내 간호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외국인 간호사 취업이 쉬워졌기 때문. 특히 4년제 대학 출신 간호사들의 경우 한국에서의 취업이 쉽지 않은 것도 미국행 러시의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간호사 이민 희망자들은 간호사 출신들이 대부분이지만 이중에는 자녀유학 뒷바라지를 위한 방편으로 간호사 취업을 준비하는 한국 주부들까지도 가세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간호사 18년 경력의 박모(47·여)씨는 자녀 교육과 보다 나은 기회를 위해 미국행을 택한 경우. 한국에서 미국 간호사 자격시험을 준비해 합격한 뒤 4년전 미국에 온 박씨는 “아이들 교육문제도 있고 간호사의 지위가 제한돼 있는 한국과는 달리 기회가 많은 미국 취업을 선택했다”며 “한국에는 간호대 졸업후 살림만 하다가 미국행을 준비하고 있는 주부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미국 간호사 자격시험 준비를 도와주는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과 사설 학원 등 교육기관들도 성업중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미국에서도 병원 취업 알선 업무를 취급하는 에이전시와 개인 브로커들도 활발히 활동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그러나 비자스크린 통과를 위한 영어시험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방문이나 학생비자로 일단 미국에 와 에이전트 등을 통해 병원 스폰서를 정하고 영주권을 신청한 뒤 실제 일을 하면서 취업이민 절차를 밟는 사례가 매우 많다.
간호사 취업 영어교육기관 AP서울코리아의 박일연 원장은 “토플 540점에 실제 영어 구사능력 평가인 TSE도 5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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