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파티때 디지탈 카메라를 선물 받고 기뻐하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어느날 새벽 자동응답기에 남긴 말이 동생의 마지막 메시지가 될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라크전에서 첫번째 한인 전사자가 나와 미주 한인사회가 충격과 슬픔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2시20분(현지시간)께 의무후송 작전을 위해 바그다드로 향하던 미 육군 블랙호크 UH-60 헬기가 팔루야 남부에서 게릴라들이 발사한 로켓포에 맞고 추락, 82 공수사단 782 지원대대 C 중대 소속인 한국계 제프리 C. 워커(33) 병장 등 모두 9명의 미군병사가 사망했다.
워커 병장은 서울에서 한국계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한 2남중 차남으로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캘리포니아, 텍사스, 파나마 등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어린시절을 보낸후 메릴랜드주 하버 드 그레이스에 정착, 이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곧바로 육군에 입대했다.
어릴적 부모가 이혼해 형 자니(36·메릴랜드주 저먼타운)와 둘도 없는 친구로 위안을 삼으며 자라왔다. 성인이 돼 동생은 군인으로, 형은 엔지니어로 각자의 길을 갔지만 제프리와 자니는 항상 서로에게 의지하며 인생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왔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육군 공수사단 정예멤버가 된 제프리는 이라크로 떠나기 며칠전인 작년 11월 여자친구 및 형 부부와 함께 형의 집에서 조촐한 33회 생일파티를 가졌다.
자니 워커는 “생일파티를 하면서 동생은 이라크 파병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동생은 전혀 겁을 먹지 않았으며 이라크에 가서도 조국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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