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서 추락한듯
신년 첫날 산행에 나섰다가 마운틴 볼디에서 실종된 찰스 고(한국명 충헌·53·사진)씨가 실종 17일만에 사체로 발견됐다.
고씨는 17일 오후 12시18분께 웨스트밸리 수색구조대 대원들에 의해 최초 추락 추정지점보다 900피트 아래인 골드리지 8,200피트 급경사 지점에서 발견됐다.
고씨 발견 장소는 추락지점에서 1.5마일 이상 떨어져 있고 능선을 넘은 지역이어서, 수색초기 예상과 달리 고씨는 산장 방향으로 되짚어 산을 올랐으나 급경사를 만나 다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의 칩 패터슨 공보관은 “(고씨가)계속 움직이다 두 번째 추락 후에는 절벽에 막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씨 발견지점은 위아래로 80도에 가까운 급경사에 눈과 얼음이 쌓여 있어 로프와 레펠 없이 접근이 불가능하다.
특히 실종 당일 오후 7시께 부인 정희씨가 ‘능선쪽에서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다’며 지목한 지점과 일치해, 고씨의 강한 생존의지가 다친 몸을 이끌고 화씨 10도의 혹한을 뚫고 긴 거리를 이동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고씨의 직접적 사인 규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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