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판에 대한 혐오는 워싱턴 지역 한인에게도 마찬가지여서 한국 내 정당 중 선호 정당이 없는 사람이 4분의 3을 넘었다.
워싱턴 한국일보-이민 100주년 워싱턴 기념사업회 공동 ‘워싱턴 DC 지역 한인 의식 및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75.5%가 한국 내에 좋아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열린우리당 창당 이전에 실시된 조사여서 약간의 상황변화는 있을 수 있으나 미주 한인들이 기본적으로 한국 내 정치세력에 대해 회의적 인식을 갖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보수적 성격의 한나라당이 15.2%, 분당 이전의 민주당이 9.4%의 지지를 보였다.
미국 정당에 대한 선호도에서는 민주당이 39.9%로 공화당(23.3%)을 앞섰다. 지난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낙선한 민주당의 알 고어 후보를 더 많이(46.6%)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현 대통령을 찍은 사람은 28.9%였다.
그러나 민주, 공화 양당에 대한 선호도를 떠나 ‘선호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도 35.1%나 돼 정치 무관심의 단면을 보여줬다.
한국, 미국 양국 정치 중 어느 쪽이 더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31.4%) 양국 모두(30.4%), 한국(22.4%) 순이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북한정권은 반대하지만 주민은 한 겨레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84.9%로 압도적이었다. 아직도 적대국으로 생각하는 수도 11.7%가 됐다.
통일방식은 ‘자본주의 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정치 체제’가 80.3%의 절대 다수로 1국 2체제(10%), 체제 이전에 통일부터 이루어야(9.3%)는 응답을 압도했다.
한편 미국의 현 대북한 정책과 관련, 워싱턴 지역 한인들은 지지(36.5%)가 반대(21.8%)보다 많았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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