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인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특수’를 기대했던 한인업소들은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유진 식품을 찾은 고객이 설 재수용품을 고르고 있다.
올해도 ‘설 특수’는 없었다.
베이지역 한인업소들이 본격적인 경기회복 이후 처음 맞은 이번 설을 앞두고 불황 이전의 특수 기대에 부풀었으나 눈에 띄는 매출신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설·추석 등 명절 선물의 감초격인 쇠갈비 매출이 광우병 파동으로 예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바람에 한인 업계에서는 올 가을 추석에나 대목다운 대목을 맞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짓고 있다.
부산 플라자 유병주 대표는 최근 4∼5년 사이 제수용품과 관련한 설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졌다며 올해는 업친데 덥친격으로 광우병 파동까지 겹쳐 쇠고기 판매량이 예년 이맘때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을 맞아 과일, 떡국 떡, 나물 등 설 관련 용품이 전체 매출에 15%정도만 차지할 뿐, 이전과 같이 4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졌다며 매년 제수용품의 매출이 5%가량 감소하고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진 식품의 김효선 대표도 평상시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제 설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반응이다.
김 대표는 쇠고기를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생선의 판매가 15∼20%가량 올랐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전년에 비해 설 용품의 판매가 부진하다고 말했다.
산호세의 경우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매출에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포 시장의 김병찬 매니저는 제수용품의 판매가 신통치 않다며 이제 구정은 한인 교포들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설 특수의 실종’은 비단 마켓들만 아니라 한인 백화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관련 업주들은 설기간 동안의 분주함은 사라진지 오래라며 예년보다 추운 설을 맞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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