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민주당 첫 예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일반의 예상을 개고 존 케리 상원의원이 1위를 한 것은 다른 후보 지지자들은 물론 전문가들까지 놀라게 했다.
이들은 부시 대통령에게 가장 매서운 공격을 가했던 하워드 딘이 단연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결과는 유권자들이 단순히 부시에 대한 적개심에 그치지 않고 부시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후보를 골랐다는 점이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진정으로 부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는 후보를 낙점했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실용주의적 태도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코커스에서 1, 2위를 차지한 케리와 에드워즈가 최상의 적임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들은 아이오와에서 딘이 겪은 ‘검증’을 충분히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케리는 선거 초반에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고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해 지지부진했으나 조직을 정비하여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메시지로 선두자리를 움켜쥐었다. 에드워즈도 그저 미소짓는 ‘어린 후보’라는 인상이었으나 딘과 게파트 후보를 눌렀다.
노련한 정치인 게파트는 4위를 차지함으로써 이번 선거에서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그러나 딘은 다가오는 뉴햄프셔 예선에서 얼마든지 능력을 발휘할 소지가 있다. 그는 케리와 마찬가지로 역경을 헤쳐나갈 경륜과 의지를 갖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의미를 과소 평가할 필요는 없지만 뉴햄프셔 예선과 향후 계속될 미 전역에서의 예선에서의 민심을 향방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민주당 대선 예선은 계속된다는 것이다.
LA타임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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