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사는 사람
단순하게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첫째, 목적이 단순하다. 인생의 제1목적은 주를 영화롭게 하는 것, 즉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 감사합니다”하며 사는 단순한 사람이다. 인생의 제1목적을 지닌 그는 “든지 신앙”을 갖는다. 먹든지 마시든지 다 주의 영광을 위하여,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주가 존귀히 되게, 깨든지 자든지,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감사하라 이다(바울).
둘째, 마음이 단순하다. “나는 가난합니다”하는 사람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구역, 마음이 비인 자)는 행복하나니 천국이 그들 것이다.” 가난한 자는, 자신들에게 가난이 필요한 것임을 깨닫고 있는 사람들,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 등이다(G. MacDonald).
어떤 사람이 “나는 비천합니다”할 때에 하늘나라의 문은 열리기 시작한다. 그들의 삶은 그 나라에 들어가는 데 필수적인 겸허가 있기 때문이다. “그(예수)는 흐르는 물과 같았다. 자기보다 더 낮은 곳이 있으면 시각을 다투어 그리로 내려갔다. 그리하여 언제나 그는 맨 아래에 있었다”(이현주).
셋째, 삶이 단순하다. “이래도 행복합니다”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진실로 이같은 내면의 단순함에 거할 때, 온 외형은 더 솔직하고 더 자연스러워진다. 참다운 단순성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개방됨, 온유함, 순진함, 쾌활함, 평온함을 의식하게 한다. 오 이 단순성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누가 이것을 내게 줄까? 이것을 위해서라면 나는 모든 것을 내놓겠다. 그것은 복음서에 나오는 진주다”(페넬롱).
애나하임의 백목사님은 포켓수첩을 10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물에 빠져서 우글쭈글해졌지만 소중하게 쓰신다. 거기에 10년의 삶을 알차게 채운 그 분은 금요일마다 한끼 이상 금식하면서 북한선교를 계속하신다. 지난 통일세미나에서는 성공회신대의 김동춘님이 강의했는데, 앞이 다 까진 구두를 신고 있음을 보고 놀라면서도 반가웠다. ‘음, 동지가 있구나!’
이민 생활하는 많은 이들이 삶을 단순하게 살아간다. TV대도 없어서 다리미판과 벽돌을 이용한 집도 있다. 한국에서 화려하게 장식한 장롱, 소파 등과 같은 가구들을 사용하신 분들이 이곳에선 정말 삶을 단순하게 살아간다. 채워놓지 않아도 허전하지 않는 삶,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담아놓는 “영혼의 공간”을 갖고 살기 때문이다. 그분들은 주님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켜서 주께 영광을 돌리기에 충분한 행복한 삶을 산다.
이 효 삼
(에임스한인교회)(기윤실편집위원) www.cemkl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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