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무대 흉내내기 밥줄 끊길위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지난해 9건의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되고 또 정식 재판을 앞두고 날마다 새롭고 다양한 구설이 터져 나오면서 본인을 제외하고는 여러 면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라스베가스는 물론이고 전국과 전 세계에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마이클 잭슨 행세’를 하며 밥벌이를 하는 가짜 ‘마이클 잭슨’들이다.
한때 잭슨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만큼 전국이나 세계에서 마이클 잭슨 모방 붐이 한창이었고 외모나 노래, 휘황한 댄스실력으로도 진짜 같은 가짜 마이클 잭슨들이 수백명 이상 양산되었다. 이들은 라스베가스나 여러 환락의 도시에서 쇼 무대에 서거나 각종 파티, 행사, 축제에 불려나가 두둑한 몸값으로 활개를 쳤다.
그런 그들이 마이클 잭슨의 12세 어린이 성추행 혐의로 같이 몰락하고 있는 것이다. 체포사실이 보도되면서 즉각 이들의 몸값은 하락했으며 예약된 무대도 취소되고 새로운 초청은 전무하게 된 것. 그나마 간간이 출연하는 무대에서는 예전 같은 찬사는 사라지고 대신 “흥 너도 소년들만 좋아한단 말이지?”등의 비아냥거림을 듣는 고통을 겪고 있다.
화려하면서도 짭짤한 수입이 있는 인기인의 입장에서 무대아래 주변인으로 내몰린 이들은 그래서 마이클 잭슨이 재판에서 당당하게 무죄를 인정받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된다면 잭슨은 물론이지만 가짜 잭슨들도 모두 그동안의 생업을 완전히 포기해야 될 운명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가짜 마이클 잭슨이 되어 있던 동안 이들은 어느새 자신이 진짜 잭슨이 된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TV 등에서 마이클 잭슨 케이스를 보도할 때마다 마치 자신이 얻어맞는 것처럼 아파하고 마음을 졸이고 공포에 쌓이게 된다고 한다.
특히 이들의 대부분은 처음부터 모방을 직업으로 하려했기보다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와 춤, 캐릭터를 좋아하다 보니 그것이 생업이 되어 이제는 다른 직업을 찾는 다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다며 재판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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