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충격에 선거책임자 전격 경질
직원봉급 연기… 재정난 봉착 ‘흔들’
불과 2주전까지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의 최강자로 평가받던 하워드 딘(사진) 전 버몬트 주지사의 캠페인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연패로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고 ABC와 CBS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지난 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에 무려 20%포인트차로 뒤지고 27일 뉴햄프셔에서도 13%포인트나 밀린 딘 후보는 28일 캠페인 매니저를 전격 경질하는 극약처방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으나 이로 인해 조직이 흔들리는 등 부작용을 앓고 있다.
딘이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부수석보좌관을 지낸 로이 닐을 선거 매니저로 임명하자 인터넷 캠페인으로 딘을 작은 주의 무명 주지사에서 민주당 선두주자로 떠올리는데 공헌했던 조 트리피는 보직변경 제안을 거부한 채 사임했다.
딘 후보는 또 선거본부 직원들의 봉급을 2주 동안 연기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거둬들인 4,0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이 아직 바닥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으나 지출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절약이 필요하다고 시인했다.
딘 후보는 당초 다음주 예비선거를 갖는 7개주에서 모두 경쟁할 계획이었으나 아이오와 패배에 따라 뉴햄프셔에 자원을 집중해야 했다.
그는 한 때 25포인트에 달했던 케리 의원과의 격차를 13포인트로 좁히는데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1주 동안 TV광고에만 150만달러를 소비했다.
향후 5주 사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 대형 주를 포함한 20개주가 예비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딘 후보가 다시 대선 희망을 살리고 선거자금을 모금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서, 가능하면 2월3일에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정치 분석가들의 견해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