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매입 ML구단주 투표 만장일치로 승인
LA 다저스에 ‘맥코트 시대’가 열렸다.
29일 메이저리그 구단주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매입을 승인 받아 다저스 구단주로 확정된 맥코트는 다저스테디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다저스의 유구한 승리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부인 제이미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맥코트는 다저스 구단주로서 첫 조치로 올 시즌 다저스 전 경기(162게임)를 모두 TV로 중계한다고 발표했다. 다저스가 시즌 전 경기를 TV로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10일 전 소유주 팍스그룹로부터 다저스와 다저스테디엄 등 모든 자산일체를 약 4억3,0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한 뒤 대부분의 매입자금을 자기 돈이 아닌 융자로 충당하고 있음이 드러나면서 한때 위기를 맡기도 했던 맥코트는 이후 팍스그룹과의 재협상을 통해 팍스그룹이 당분간 팀의 마이너리티 오너로 남아 부채율을 끌어내리는 방법으로 매입을 승인 받았다. 할아버지가 예전 보스턴 브레이브스의 파트 오너였던 맥코트는 과거 보스턴 레드삭스와 애나하임 에인절스 매입을 시도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어 메이저리그 구단주 도전에 2전3기를 이룬 셈. 이로써 1998년 3월 팍스그룹이 전 구단주 피터 오말리로부터 3억1,100만달러에 사들였던 다저스는 6년만에 다시 새 구단주를 맞이하게 됐다. 팍스측은 다저스의 연간운영손실이 6,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다저스를 마켓에 내놨는데 이번 매각에도 불구, 지분의 48%(2억500만달러 상당)를 보유하게 있으나 앞으로 1∼2년 내에 이를 모두 처분하고 다저스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4년간 다저스 회장을 맡았던 밥 데일리는 맥코트 시대 개막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며 현 구단사장 밥 그라지아노와 제너럴 매니저 댄 에반스, 감독 짐 트레이시 등이 유임될 지도 아직 불확실하다. 맥코트는 다저스 구단주 겸 회장을 맡게 되며 부인 제이미가 부회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지난 1996년 이후 7년째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1988년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아직도 15년째 포스트시즌에서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악의 오펜스 때문에 뛰어난 피칭에도 불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5게임반차로 뒤져 서부조 2위를 차지했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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