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에는 마이크를 든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왼손이 자넷 잭슨의 오른쪽 가슴부분을 향한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 직후 그녀의 가슴이 노출된 불상사가 일어났다.
실수 주장 불구
고의 의혹
FCC‘집중조사’착수
수천만 국민의 눈길을 TV 앞에 끌어 모았던 1일의 제38회 NFL 수퍼보울은 동점과 역전을 거듭한 게임운영 끝에 뉴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가 극적 승리를 거뒀지만 세인들의 입에 더 많이 회자된 사실은 해프타임 쇼에 출연한 가수 자넷 잭슨(마이클 잭슨의 여동생)의 젖가슴 노출 사고였다.
같이 노래하며 춤을 추던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잭슨의 상의를 잡아뜯었던 이번 불상사는 하루가 지난 2일에도 엄청난 파장을 각계에 일으키고 있다. CBS측의 발빠른 사과가 있었지만 2일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이번 사고의 진의와 배경을 집중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파월 FCC 회장은 이날 “미 국민의 축제로 수천만의 국민들이 자녀와 함께 시청한 수퍼보울이 시청자를 우롱한 추잡하고 수준 낮은 불미스런 행사로 전락시켰다”고 전제하고 이번 사고가 단순 실수인지 계획적인 행동이었는가 여부를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BS 네트웍이 사과성명을 낸 후 사고를 저지른 당사자인 팀버레이크도 역시 “전혀 의도적이 아니었지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실수도 크지만 잭슨이 입었던 옷이 불량품이어서 그 정도 터치에도 그만 뜯어지고 만 것이라고 의상 제작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도 덧붙였다.
또 가장 큰 피해자랄 수 있는 잭슨은 이에 대해 직접 성명을 내지 않았지만 그녀의 대변인이 MTV 뉴스에 말한 내용에 따르면 잭슨도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감이며 미안하다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해프타임 쇼를 직접 제작했던 MTV도 역시 2일 사과성명을 냈다. MTV가 수퍼보울 경기 전 그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뭔가 충격적인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장담을 했기 때문에 의심을 받고 있는 MTV는 자체적으로 낸 사과성명을 통해 그같은 소문을 일축하고 공연 대본이나 리허설에서도 잭슨의 옷 찢기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MTV의 이같은 공식적 사과에도 불구하고 MTV측은 사고 후 웹페이지를 통해 오히려 잭슨 측이 외설스런 추태를 연출한 것 같은 헤드라인을 뽑은 행동 등으로 제작진의 고의성 여부를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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