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국에서는 대학 입학을 위하여 예비 고사라고 불리는 시험을 쳤었는데 요즈음은 그 명칭이 수능시험으로 바뀌었다.
이곳 미국에서도 SAT라고 불려지는 비슷한 시험이 있다.
모두 알다시피 그 점수가 높을 수록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확률이 높아진다. 비슷하게 천국 입학(?)에도 신앙에 입각한 합격 점수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 무척이나 장로가 되고 싶어하는 분이 있었는데, 그러나 번번이 장로직에 진출(?)하는데 실패하여, 보기에 측은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여, 필자가 위로 삼아 이렇게 말하였다.
“ㅇ선생님, 기독교인 치고 천당가기 싫어하는 사람 없을 겁니다. 그런데 천국에 들어가려면, 대학 수능시험처럼 각 교인도 신앙에 근거한 합격 점수가 있어야 하는데, 목사는 500점, 장로는 400점, 집사는 300점, 평신도는 200점, 어린아이는 0점입니다. 우리가 어린아이로 되돌아 갈 수는 없고 그러니 천국 가기 가장 쉬운 길은 그냥 평신도로 있는 겁니다.”
나의 우스꽝스러운 충고가 그분에게 얼마만큼 영향을 주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그 말이 농담이긴 하지만, 우리가 심판대에 설 때에 교인의 봉사 직급에 따라 천국 입학 기준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장로와 목사는 성직자로서 믿음의 수준이나, 도덕적 수준이 평신도 보다 월등히 높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니 많은 한인 교회가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목사나 장로직으로 교회를 섬길 분들은 봉사와 희생이라는 특별한 사명의식을 가진 분들만 하여야 하고, 교인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그러한 직책을 가진 사람들을 신중하게 평가하여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www.cemkla.org (LA 기윤실 실행위원)
허 성 규
<칼스테이트 샌버나디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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