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4,000만불
월드시리즈 챔피언에서 꼴찌팀으로.
지난해 플로리다 말린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도 재계약 오퍼를 받지 못해 다시 자유계약선수(FA) 마켓에 나온 올스타 캐처 이반 로드리게스(32)가 2일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이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총 4,000만달러에 4년 계약을 체결했다.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팍에서 입단기자회견을 한 로드리게스는 지난 시즌 43승119패로 아메리칸리그 최다패 기록을 세운 타이거스에 입단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구단주가 나를 존중해줬기 때문이라며 타이거스는 패자가 아니라 나쁜 시즌을 보냈을 뿐이다. 올해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0차례 올스타로 뽑혔고 골드글러브도 10번을 받았으며 지난해 NLCS(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로 뽑힌 바 있는 로드리게스는 말린스에서 타율 0.313에 16홈런, 85타점을 올리며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말린스가 팀 역사상 두 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한편 지난 1993년 이후 10년동안 한 번도 시즌승률이 5할을 넘은 적이 없는 타이거스는 이번 오프시즌 2루수 페르난도 비냐와 외야수 론델 화이트, 선발투수 제이슨 잔슨과 FA계약을 맺었고 시애틀 매리너스 숏스탑 카를로스 기옌을 트레이드해 온 데 이어 로드리게스까지 잡아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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