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예선 첫경기서 파나마에 4-3 신승
6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미국축구가 북중미 예선 첫 경기에서 큰 코 다칠 뻔했다. 3-0 리드를 날린 끝에 파나마를 4-3으로 간신히 제치고 철렁했던 가슴을 쓸어 내렸다.
미국은 3일 멕시코에서 열린 경기에서 바비 컨베이가 2골, 랜든 다나븐과 브래드 데이비스가 각각 한 골씩 넣어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기록했다. 전반에 잡은 3-0 리드를 날린 뒤 경기 종료 12분전 컨베이가 결승골을 터뜨려 ‘진땀승’을 거뒀다. 미국 코치 글렌 마이어닉은 이날 승리에 대해 3점을 따낸 결론은 좋다. 그러나 그 절차는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된 지 7분만에 파나마 골키퍼 하이미 페네도가 쳐낸 공을 컨베이가 차 넣어 선취점을 뽑은 미국은 20분 뒤 다나븐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가 파나마의 수비의 오른쪽을 뚫어 2-0으로 앞섰다. 그리고는 불과 2분 후 미드필드에서 달려온 다나븐이 드마커스 비즐리와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또 한 골을 터뜨려 낙승하는 듯 했다.
그러나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파나마는 후반전에 들어 신장과 체력 우세를 앞세워 3골차 열세를 지워버렸다. 호세 루이스 가르세스가 한 골을 만회한 뒤 루이스 엔리케스가 20야드 강슛으로 네트를 흔들어 2-3으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가르세스가 미국의 패스를 가로채 동점골을 터트렸다. 미국은 62분께 골키퍼 D.J. 카운테스가 루이스 테하다의 강슛을 막지 못했더라면 꼼짝없이 역전을 당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비즐리와 에드 잔슨이 만들어준 찬스에서 컨베이가 결승골을 뽑아내 망신 위기를 넘겼다.
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티켓 2장이 걸려있다. A조에 속해 있는 미국은 이날 온두라스에 패한 캐나다를 상대로 오는 5일 2번째 경기를 치른다. B조에서는 멕시코가 트리니다드 & 토바고를 3-1, 코스타리카가 자메이카를 3-0으로 누리고 먼저 1승씩을 챙겼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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