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다 107점이 폭발한 NFL의 올스타게임 ‘프로보울’ 경기에서 NFC가 마지막 13분 동안 18점차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극을 연출해 냈다. 따라서 경기종료 1분54초전 AFC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즈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받아낸 10야드 터치다운 패스는 헛수고로 돌아갔다.
8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벌어진 제54회 프로보울은 사상 최고의 난타전이었다. AFC가 전반전에 31점을 올리며 해프타임 최다득점 기록을 세운 뒤 NFC가 후반전에서 42점을 폭발시키며 그 기록을 산산조각 냈다. 따라서 NFC는 지난 8년만에 단 2번째로 선수당 단 3만5,000달러가 걸린 양대 리그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했다.
다나븐 맥냅(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부상으로 출전기회를 얻은 NFC 쿼터백 마크 벌저(세인트루이스 램스)가 프로보울 경기 역대 최다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던져 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NFC 코너백 드레이 블라이(디트로이트 라이온스)도 종료 4분50초전 32야드 터치다운 인터셉션 리턴으로 첫 플레이에서 넘어져 채드 잔슨(신시내티 벵갈스)에 허용한 9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만회하며 팀이 최종 4쿼터에서 연속 28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거두는데 한몫 단단히 했다.
그리고도 승부는 경기의 마지막 플레이까지 갔다. 올 시즌 19경기에 걸쳐 단 1번도 킥을 미스하지 않았던 마이크 밴더잭트(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51야드 동점 필드골이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연장전을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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