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의 명인 곽은아 교수
UC 산타크루즈에서 가야금 특강하고 있는 곽은아 교수
가야금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하겠다
이대에서 가야금을 교수하고 있는 가야금의 명인 곽은아 교수가 UC 산타크루즈에서 가야금을 특강하며 가야금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하고 있다.
6일 오후 본보와 인터뷰를 가진 곽 교수는 가야금의 아름다움은 동양음악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다고 말하고, 가야금만의 농현(떨림음)은 서양악기로는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선율 구조이며 그 깊은 여운은 서양 어느 악기도 따라갈 수 없는 가야금만의 멋이라고 말했다.
동양의 음악은 서양음악과 달리 5음계를 쓰고 있다고 말한 곽교수는 평조(보통음)는 동서양 모두 같은 구조를 이루고 있으나 계면조 같은 슬픈 음악에서의 짙은 농현은 우리 전통 음악이 아니면 표현해 낼 수 있는 깊이와 한을 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경 교수 후원, 한국 국제 교류재단(Korea Foundation)주관으로 UC 산타크루즈에서 한국전통음악 워크샵을 펼치고 있는 곽은아 교수는 현재 대학원생 7명, 학부생 21명을 상대로 화, 목, 토등 주 3일간 가야금과 한국 전통음악 특강을 펼치고 있다.
10살 때 리틀엔젤레스 단원으로 선발, 한국전통음악에 입문한 곽교수는 서울 예고를 거쳐 이대 황병기 교수 밑에서 가야금을 전수 받았다. 황병기 교수의 퇴임이후 91년부터 이대에서 가야금 교수를 시작한 곽교수는 성균관 대학에서 동양철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는 등 음악과 철학을 연결하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
판소리 등 한국 전통 음악의 현주소를 묻는 질문에 곽교수는 가야금 특강 때마다 외국학생들의 진지한 자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판소리는 이미 유네스코에 가입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가야금이 세계인들의 손에 의해 널리 연주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교수의 특강은 오는 14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며 17일 부터는 최병삼씨의 설장고 특강이 26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UC 산타크루즈는 오는 5월 황병기 교수등 한국 음악인 20여명을 초청, 일본·중국·독일·미국의 합작으로 ‘환태평양 국제 음악제’를 펼친다. 연락처 831-325-6364(김희경 교수)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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