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영주권으로 입대한 에스칼란테 일병 꿈 이뤄
시애틀서 감격의 선서식…6주간 한국에 파견 근무
가짜 영주권으로 군에 자원 입대해 이라크 전에 파병됐던 멕시코계 불법체류자 청년이 군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후안 에스칼란테(19) 일병은 시민권 시험을 100점 만점으로 통과하고 지난 11일 시애틀 이민국(BCIS)에서 열린 선서식에서 꿈에 그리던 진짜 시민권을 손에 쥐었다.
그는 앞으로 6주간 한국에 파견돼 근무한 후 캘리포니아주 포트 어윈 기지로 돌아와 훈련을 마친 뒤 다시 이라크로 출병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육군은 통상 불법체류자가 가짜 서류를 통해 군에 입대한 사실이 발견되면 곧바로 불명예 제대시킨 후 추방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에스칼란테가 미국 시민으로 국가를 위해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판단, 그를 제대시키거나 추방하지 않고 시민권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스칼란테의 이례적인 시민권 획득은 부시 대통령이 재작년 7월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비 시민권자에게 통상 3년이 소요되는 영주권 과정 없이 막바로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대통령 령에 의해 이루어졌다.
연방 당국은 현재 3만7천401명의 비 시민권자들이 미군으로 복무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3천여명이 이라크 전에 파병됐지만 불법체류자가 몇 명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어머니와 함께 4살 때 불법으로 미국에 넘어 온 에스칼란테는 시애틀에서 성장한 후 2002년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군에 입대, 지난 4개월 동안 쿠웨이트와 이라크 등지에서 복무했었다.
그러나 BCIS는 작년 이민 법정을 통해 그의 부모들을 강제 추방하기로 결정했으며 그와 그의 부모들은 항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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