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죄를 지으면 언젠가는 그 업보를 받는다고 한다. 소위 인과응보라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타인종, 특히 동남아 지역이나 라티노 등 유색 인종 사람들에 대해 쓸 데 없는 우월 의식을 갖고 있다. 이들을 대할 때 깔보는 듯한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우리가 막 대해도 당장은 좋을 것 같지만 이는 결국 업보로 돌아온다.
이민 와서 시민권 시험을 준비할 때 우리 영어학원 원장이 “시험관이 필리핀 사람이 아니기를 기도하십시오” 라고 한 말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필리핀 계 시험관이 한인을 면접할 때 까다로운 질문으로 골탕을 먹여 떨어뜨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필리핀 여성을 가정부로 고용하면서 한국 여성들이 보여준 무자비함과 한국 공장주들의 필리핀 계 근로자들에 대한 잔혹함이 필리핀 사람들의 원한을 사서 LA의 시민권 심사에까지 그 영향이 미쳤다는 것이다. 필리핀 계 심사관 수가 비록 40명에 지나지 않아도 이는 무시 못할 숫자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LA에 사는 한인들만이라도 불필요한 행동으로 타인종의 원한을 사 불이익을 입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왕정옥/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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