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 5.0% 이상 내년 등록금 인상 방침
내년에 자녀를 사립학교에 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은 등록금 예산을 좀더 높게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내 주요 사립학교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등록금을 줄줄이 인상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오아후의 명문 사립교인 푸나호우스쿨은 다음 학년(2004~05년) 등록금을 주내 사립교 가운데 최대인 6.9% 인상한다. 이로서 푸나호우스쿨의 내년 등록금은 현재 1만2천50달러에서 1만2천8백85달러로 오르게 된다. 푸나호우스쿨은 최근 5년새 등록금을 30%나 인상했다.
미드퍼시픽 스쿨도 등록금(6-12학년)을 올해 1만1천5백85달러에서 내년에 1만2천1백85달러(5.2%) 인상한다. 이외에도 이올라니스쿨이 내년 등록금을 5.5% 인상하며 세인트루이스 스쿨 역시 학년에 따라 5.1~5.5% 각각 올리는 등 대부분의 주내 주요 사립학교들이 최소 5.0% 이상씩 내년 등록금을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자녀를 사립학교로 입학 혹은 전학 시키려는 학부모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두 자녀의 사립학교 전학을 준비중인 한 학부모는 “앞으로 외식을 줄이고 본토 휴가도 포기하는 등 비싼 등록금 마련을 위해 미리 저축해야 할 것 같다”며 “생각보다 등록금이 너무 많이 올라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웃섬의 사립학교 등록금 역시 만만치 않다. 빅 아일랜드의 하와이 프리페러토리 아카데미의 내년 등록금은 1만4천5백달러(9-12학년)로 전년대비 6.2% 오를 전망이며 마우이의 시버리 홀 역시 1만2천8백50달러에서 1만3천1백달러로 1.9% 인상된다.
사립학교들이 이처럼 앞다퉈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비싼 봉급을 줘서라도 유능한 교사를 확보, 유지하고 각종 보험료 인상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즉, 더 좋은 교사와 시설을 확충해 다른 사립학교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건물공사비는 대부분 기금모금으로 이뤄진다고 밝히고 등록금이 차지하는 한 학생의 교육비 비율은 68% 밖에 안 된다며 등록금 인상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등록금 인상과 더불어 학교들이 교육환경개선과 학자금지원 확대 등에도 신경을 써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현조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