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반응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신문과 CNN, MSNBC, ABC, CBS등 전파매체들은 12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사태 속보를 비중 있게 전했다.
미국 최고의 정론지로 꼽히는 뉴욕타임스는 이번 탄핵사태로 한국의 ‘친노’와 ‘반노’ 세력간의 대립 격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탄핵정국으로 인해 제기된 우려는 막 시작된 경제회복세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뉴욕타임스는 또 한국의 설문조사에서 10명중 7명 꼴로 탄핵을 반대했다는 소식과 함께 “탄핵심판을 맡게 될 헌법재판소는 대중의 여론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는 한국 법률 전문가들의 지적을 인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회복된 지난 1987년 이래 한국인들의 분열이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 대통령은 야당의 탄핵 시도가 역풍을 불러오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타임스는 “사소한 정치적 다툼이 한 국가를 마비시키는 위기로 확대돼 한국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꼬집고 “문제의 발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노 대통령의 선거 관련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정한 것이었지만 이는 탄핵을 요구하기엔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외에 ABC방송의 인터넷판은 “한국의 정치인들 싸우고, 구두를 던지고, 대통령을 탄핵했다”는 제목을 달아 탄핵표결까지의 상황을 세세히 전달했다.
유럽의 언론들도 노 대통령 탄핵결의안 가결소식을 크게 보도하면서 한국의 정치위기가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의 일간 르몽드지는 “탄핵안 가결이 불러온 한국의 정치상황을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신용등급평가기관의 아시아 담당자의 말을 인용, “이번 사태가 채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독일의 공영방송인 ARD TV도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전하면서 “이로 인해 한국의 금융시장이 요동쳤다”고 보도했으며 BBC방송과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도 탄핵안 가결에 이르기까지의 상황과 정치, 경제 사회적 영향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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