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팬 원정마중 … 톰 크루즈 인기 눌렀다
공항경비대 총출동-VIP출구 입국 ‘국빈대우’
‘배용준 인기, 톰 크루즈보다 높다.’
‘배용준 열풍’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을 마비시켰다.
배용준은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홍보차 18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이날 창이 국제 공항은 싱가포르는 물론이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 몰려온 팬들로 난리가 났다. 공항에 몰려든 배용준의 팬들은 줄잡아 500명을 넘었다.
창이공항의 한 관계자는 “공항 개장 이래 외국 스타를 보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처음이다. 세계적인 스타 톰 크루즈가 싱가포르에 왔을 때도 200명 정도의 팬들이 나왔다”며 배용준의 인기에 혀를 내둘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열성 팬은 배용준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아예 비행기 티켓을 직접 구입해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또한 창이공항의 많은 직원들이 배용준의 입국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몰리면서 공항 업무가 잠시 마비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배용준은 싱가포르 정부의 특별 배려로 별다른 입국 수속 없이 VIP 출구를 통해 입국장에 들어섰다. 그의 경호를 위해 공항 경비대가 출동하는 등 배용준은 거의 국빈급 대우를 받았다.
이날 공항에 나온 일부 팬들은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개봉되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포스터를 들고 ‘배용준’을 연호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팬들은 ‘Indonesia Love You’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싱가포르의 열성팬 제시카씨(22)는 “배용준을 내 눈으로 직접 봤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숨이 막힐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배용준은 3월 초 대만 방문에 이어 이날 싱가포르에서도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자 큰 감동을 받은 모습이었다. 배용준은 “너무 많은 외국 팬들이 공항까지 나와 환영을 해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다. 설레는 마음만큼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부담도 크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동남아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은 아예 배용준이 묵는 ‘그랜드 Copthorne 워터프런트 호텔’에 대거 예약을 했다. 이들은 배용준 매니저가 투숙한 방에 쉴새없이 전화를 걸어 “선물을 전해주고 싶다”,“배용준이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서 언제 운동을 하느냐” 등 온갖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배용준이 홍콩으로 가는 20일 오전 비행기도 좌석 예약을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용준 소속사측은 이렇게 팬들이 몰리자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배용준은 싱가포르에 도착한 직후 바로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배용준은 이날 오후 8시30분 10여 명의 스태프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이어 배용준은 오후 10시 호텔측에서 그를 위해 특별히 제공한 피트니스센터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했다.
/스포츠투데이 싱가포르=허재원 hooah@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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