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시에 미국과 세계를 이끌만한 강인함과 지혜를 갖고 있는가” 라는 질문 공세에 직면해 있다. 조지 부시와 딕 체니가 재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러한 질문을 펴고 있지만 이를 떠나서라도, 우리는 이러한 물음을 던지게 된다. 이라크 전쟁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세상은 여전히 무질서하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케리가 이러한 물음에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찬성했다. 그리고 이내 반대로 돌아섰다. 동맹관계 회복을 주장하면서도 뚜렷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부시에 의해 손상된 미국의 대외 이미지를 회복하고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위상을 재건할 강력한 대통령이 될 것이란 점을 국민들에게 확신시켜야 한다.
케리는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회교 원리주의자들의 테러에 강력 대처하겠다는 부시의 노선을 뒤집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해야 한다. 그저 테러가 발생했을 때마다 조금씩 인기가 올라가는, 그야말로 부시 역풍으로 주가를 올리는 정도의 리더십이라면 곤란하다. 부시를 비난하면 할 수록 케리는 스페인의 총리 당선자와 유사한 인물로 비쳐질 뿐이다.
케리는 이라크 이슈를 대선 캠페인 재료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그의 보좌관들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물론 그들은 이처럼 좋은 재료를 왜 포기하느냐고 말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케리는 미군이 이라크에 머물면서 이라크 재건을 도와야 한다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이라크 문제에 매달리지 말고 자신이 전시에 보다 강력하고 영리한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내야 한다.
케리는 전시 대통령으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중동지역에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데이빗 이그내시우스/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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