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계자 양성, 재단운영에 한인사회 관심 가져야
연제 한라함선생 10주기 추모공연을 개최한 한라함재단과 한라함무용연구소가 그 맥을 이어가기 위해 한인 젊은 세대들이 참여하는 후계자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제선생 타계이후 10여년간 한라함재단이사장으로서 그리고 한라함스튜디오원장으로서 고인의 한국전통 춤사위를 지켜오고 있는 메리조 프레슬리는 그러나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춤을 출수 없을만큼 지친 상태라는 뜻을 측근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 싯점에서 프레슬리원장이 재단과 스튜디오에서 물러난다면 마땅히 그 뒤를 이어갈 수제자나 후계자가 없어 1950년이후 하와이 현지사회에 한국전통무용의 뿌리를 내린 한라함재단과 무용연구소는 역사적 정통성의 맥을 이어갈 수 없는 처지라는 것. 한라함재단은 현재 메리조 프레슬리이사장외에 차형권부이사장과 하와이대 무용학과 쥬디반자일교수가 총무직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메리조 프레슬리이사장이 챙기고 있다고 한다.
또한 무용연구소 역시 김지아선생을 메리조 프레슬리의 뒤를 이을 수제자로 지목해 한라함재단이 김선생의 영주권 신청까지 해 주었지만 수년전부터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차 한국을 오가고 있어 수제자 양성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한라함재단은 그동안 하와이대학교 무용학과와 연계해 한라함선생의 정통춤사위와 유물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책자를 발간하는가 하면 웹사이트를 개설해 하와이 주민들에게 한국전통무용을 학술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한라함재단과 스튜디오가 언제까지 커뮤니티의 관심과 동참없이 70세 고령의 벽안의 외국인 수제자에 의해 꾸려나갈 수 있고 또 그것이 바람직한 일인가에 대해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자성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차형권부이사장은 지난 10년간 메리조 프레슬리의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라함재단과 연구소는 있을 수 없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제 프레슬리원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하루라도 빨리 후계자를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지만 커뮤니티의 관심과 지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한국전통 무용이나 국악을 하는 사람들이 한라함재단이나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지만 전통예술인들의 입장에서는 이 문제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며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제선생 10주기 추모공연을 관람했다는 한 한인은 새 이민100년을 이끌어 갈 하와이 한국 전통문화 지킴이로서 한라함재단과 스튜디오가 지난 50년이상의 역사적 맥을 앞으로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이상 한인커뮤니티가 한라함재단과 스튜디오 운영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시켜 주었다며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마련 움직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수경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