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 한미 노인봉사회 정흠 이사장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회장 양성덕)의 신임 이사장에 정흠 변호사<사진>가 취임하면서 노인회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사회는 그동안 역할의 중요성에 비해 활동이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 그러나 정 이사장의 취임으로 이사회가 제자리를 찾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임기 2년의 이사장직에 추대된 바 있다. 그는 노인들이 손자같은 이사장을 기특하게 여기는 것 같다면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인들이 배고프거나 춥고 심심하지 않도록 후원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효도정신’을 강조했다.
앞으로 이사회의 중점사업으로 정 이사장은 노인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정기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기적인 진료일을 선정, 이날에는 노인회관에서 건강상담과 진료가 즉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그는 또 정기적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노인회의 애로점을 파악해 해결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사회에는 노인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도 참석해 문제해결에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게 될 것이라고.
현재 EB노인봉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안정적인 재정확보. 노인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각종 사회봉사활동과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연간 15만달러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1년 전인 ‘02-’03 회계연도에는 알라메다 카운티와 오클랜드시 등 정부보조금 7만달러와 각종 도네이션 6만달러, 그리고 회비 및 찬조금 등으로 15만달러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03-’04회계연도에는 정부보조가 5만달러로 대폭 삭감됐다. 또 불경기의 여파로 매년 5만달러선이었던 한인사회로부터의 기부금도 회계연도가 9개월이 지나도록 고작 8천여달러밖에 받지 못했다고.
정 이사장은 정부의 재정보조 확대를 위해 이사회가 발벗고 나서고 예산삭감의 시기에 바람막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이사진을 10-15명으로 확대, 보강할 방침이다.
부모가 계시지 않았다면 내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정 이사장은 그 은혜 하나만도 평생 갚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노인회에 대한 후원을 재차 호소했다. 고교 2학년 시절인 17세 때 이민온 정 이사장은 UCLA를 거쳐 USF 법과대학원을 졸업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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