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합 70곳…한나라 맹추격 판세 大혼전
17대 총선을 나흘 앞둔 11일 현재 각 정당 및 여론조사기관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열린우리당의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한나라당이 영남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회복세를 보여 예상 의석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원내 과반 의석(150석)과 개헌저지선(100석) 확보를 놓고 수도권과 영남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각 당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우리당은 104개, 한나라당은 62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당은 유권자들의 막판 견제심리를 우려, 우세지역 선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데다 각각 지목한 경합지역이 87개와 74개에 달해 선거결과는 극히 유동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최근 우리당 지지에서 이탈한 유권자들 때문에 부동 층이 25~30%까지 오히려 늘어났다는 진단이어서 부동 층의 향배가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6곳, 자민련은 3곳, 민주노동당은 2곳을 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70곳 안팎을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는 초 경합(백중) 지역으로 분류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09개) 38~40개, 영남(68개) 18~20개, 민주당의 추격이 본격화한 호남(31개)이 15개 지역등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우리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변화가 생긴 곳도 적지 않아 과거 어느 총선 때보다 결과 예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의 상승세가 투표일까지 계속될 것인지 혹은 막판에 수그러들 것인지에 따라 우리당과의 의석 수 차이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당별 지역구 의석 수에 대해 상당수 여론조사 기관이 ‘우리당 125~130석, 한나라당 85~90석, 민주당 5석 안팎, 자민련 3석, 민노당 2석’ 구도를 점치고 있다. 여기에 전국구 의석을 합칠 경우 우리당 150석 내외, 한나라당 110~120석, 민주당 10~15석, 민노당 10석, 자민련 5석 내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투표율은 지난 16대 총선과 비슷한 60%안팎을 기록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성식 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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