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전여옥 목소리 진위 논란
전여옥 멘트조작 법적대응


한나라당과 MBC간 ‘목소리 해프닝’이 벌어졌다. MBC의 시사프로그램 ‘신강균의 뉴스서비스,사실은’ 지난 9일분에서 방송된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음성’이 전대변인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MBC측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전대변인측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전대변인은 11일 ‘신강균의 뉴스서비스’에 대해 성명을 내고 본인은 맹세코 그런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며 이 프로의 책임자,나아가 MBC가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조작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자신있다는 듯 ‘신강균…’ 녹화 비디오를 틀어가며 문제의 음성이 전대변인의 목소리가 아님을 주장했다.

비디오에선 신강균팀이 ‘김근태 의원의 발언에 대한 전대변인의 논평이 색깔론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 한 여성이 그런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라고 두 차례나 답하고 끊어버린 전화통화 내용과 함께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라는 자막 소개가 나왔다.

전대변인의 강도높은 성명이 있자 이날 오후 MBC측은 휴대전화 연결과정에서 취재팀이 전대변인의 전화번호를 오인해 다른 사람의 전화녹취를 내보낸 것이 확인됐다며 당사자인 전대변인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으로선 흔치 않은 일이라 MBC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는대로 제작 관계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MBC측의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전대변인측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대변인은 MBC측에 대해 개인 전여옥의 명예와 정신적 충격,그리고 공당의 대변인으로서의 사회적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잘못된) 인터뷰를 의도적으로 끼워 넣은 것은 실수라고 볼 수 없고,어떤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 의도에 대해 알고 싶고,정정보도 요구 및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홍재원 jwhong@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