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요동 “1당 예측불허”
“거야 부활” “거여 견제” “파병 반대” 내세워 한표 호소
<서울=김경원 특파원> 17대 총선을 3일 앞둔 12일(한국시간) 여야 지도부는 최대 40%에 달할것으로 보이는 부동층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부활절이었던 지난 11일 각 당 후보들은 부활절 예배장소나 봄 행락객을 상대로 한표를 호소하거나 부활절이 가진 의미와 선거를 연계시키는 등 계절특수를 적극 이용하며 막바지 득표활동에 총력을 쏟았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경기지역 유세에서 “거야가 부활하고 있다”며 “이는 역사를 두 번 죽이는 일이며 대한민국의 미래에 또다시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부패정치 탄핵세력이 다시 한국정치 중심에 선다면 이 나라가 정말 어려워 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서울, 경기 지역을 순방하고 “이상한 코드에 맞춰서 검증받지 않은 인물들이 국회를 장악해서는 안된다”며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건전하고 합리적인 한나라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전남북 호남지역 10개 시군을 돌며 “여러분이 눈물로 만든 민주당을 부활시켜 이번 총선일을 민주세력의 부활절로 만들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도 이날 경기도 지역의 재래시장, 부활절 예배장소 등에서 릴레이 유세를 벌이며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진보정당에 힘을 보태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선거일이 다가오며 막판 기세를 잡기 위한 각 당의 사투가 거세 지며 각 당마다 현재의 총선판도를 뒤흔들 ‘특단의 카드’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탄핵후풍의 효과가 박풍과 노풍에 의해 약해지자 열린우리당은 남은 선거기간동안 위기상황을 적극 알리는 ‘거야 부활 경계론’을 들고 나왔다.
부활절 전날인 10일 정 대표는 긴급간담기자회견을 갖고 “발표는 안됐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당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오차범위내로 좁혀져 제1당이 바뀔수 있는 위기상황이 왔다”며 “현재의 판세 흐름은 지역주의에 기댄 과거세력의 부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선거 전날까지 반성과 사죄에 초점을 맞춘 지금까지는 달리 미래의 비전제시에 중심을 둘 계획이다.
교섭단체 구성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민주당은 이라크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공조로 국회를 통과한 한국군 이라크 파병안을 부각시키며 ‘한·열’공조를 부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 공조로 입은 피해를 만회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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