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단체 “해도 너무해” 반발
시민권과 영주권 등 이민 관련 신청 수수료가 빠르면 이번주 내로 다시 대폭 오를 예정인 가운데 연방 이민귀화국(CIS)의 수수료 인상 계획이 많은 이민자들에게 불공정한 조치라며 이민 권익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민단체들은 평균 26%를 올리게 되는 이번 인상안은 많은 이민자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으로 궁극적으로 이들이 미국 시민이 되는 꿈을 좌절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이민서류 적체 현상이 사상 최악인 상황에서 이같은 수수료 인상은 불공정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민국은 시민권과 영주권 신청을 포함 총 39종의 이민 신청서류 수수료를 평균 55달러씩 올리고 지문채취 수수료도 현행 50달러에서 70달러로 올리는 내용의 인상 계획을 지난 2월초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상안에 따르면 시민권 신청 수수료는 지문채취 비용을 포함해 현행 310달러에서 390달러로 22%가 인상되며 취업이민을 통한 영주권 신청은 취업이민 청원서(I-140)와 영주권 신청서(I-485), 지문 수수료를 합해 현행 440달러에서 575달러로 31%가 뛰어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부부와 두 자녀가 있는 이민자 가정이 모두 시민권을 따기 위해서는 총 1,260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게 된다. 시민권 신청 수수료가 10년 전 60달러이던 것에 비하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것.
한편 이민 수수료 인상이 언제 이뤄질 지에 대해 윌리엄 예이츠 이민국 부국장은 ‘가능한 한 빨리’ 실시할 것이라고 12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에두아르도 아귀레 연방 이민국장은 지난달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민 수수료 인상 시행일이 4월15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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