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이 중반 개표 결과 과반수 의석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방송사 예상의석수...민노당 첫 원내진출
17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43개 선거구, 1만3,167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KBS, MBC, SBS 등 방송3사는 이날 투표마감 직후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를 합산한 정당별 예상 의석수를 일제히 발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넘는 것으로 예상됐다.
KBS와 SBS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172석, 한나라당은 101석, 민주노동당 11석, 민주당 9석, 기타 3석으로 예상했다. MBC는 열린우리당 115~171석, 한나라당 101~115석, 민주노동당 9~12석, 민주당 7~11석, 자민련 3~6석, 기타 2~4석으로 전망했다.
이번 총선 결과는 대통령 탄핵과 이라크 파병 등 당면 현안을 포함한 국정과 정국 전반의 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선거사상 처음으로 지지 후보와 정당에 따로 투표하는 ‘1인2표제’로 실시된 이날 투표에는 오후 5시 현재 총 유권자 3,348만2,378명 중 1,962만3,642명이 참여, 55.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종투표율도 16대 때 57.2% 보다 높아져 60%선에 달했다. 이 같은 투표율은 대통령 탄핵과 ‘노인 폄하발언’ 등으로 인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다소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02년 16대 대선(70.8%) 때 같은 시각의 54.3%보다는 낮았다.
지역별 투표율은 전남이 59.3%로 가장 높았고, 충남은 51.8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55.5%를 기록했다.
16대 총선과 비교할 때 서울과 부산, 대구, 경남 등 7개 특별ㆍ광역시의 투표율은 약간 오른 반면 충남ㆍ북, 경남ㆍ북, 전남ㆍ북 등의 투표율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3社 6시발표 출구조사 결과 [각당 최대치] 한나라 민주 우리 민노 無 /기타
KBS 129 9 188 11 5
MBC 115 11 171 12 9
SBS 114 13 182 12 12
한편 이날 각각 지역구와 거주지에서 한 표를 행사한 여야 지도부는 선거결과 승복과 국민 정치를 다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상대를 헐뜯는 네거티브 정치를 하지 않고 개혁과 민생정치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유고상태를 해소해 대통령을 제자리에 복권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은 마지막 1초도 남기지 않고 혼신을 힘을 다했다며 통일과 번영의 꿈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혼란에 빠진 나라가 제대로 가도록 냉정한 심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일하는 사람의 희망이 되는 정당으로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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