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달러 횡령혐의가 추방이라니...
▶ 미중씨 남편 오브라이언씨, 한인사회에 부인구명 지원요청
70달러를 자신이 일하던 식당에서 빼돌린 혐의로 추방위기에 몰린 훼어팩스 거주 한인 여성 미중 오브라이언(50)씨의 미국인 남편이 한인사회에 부인구명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조 오브라이언씨는 14일 저녁 워싱턴한인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아내 한사람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이민자가 현행 이민법에 의해 이산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행 이민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남편 오브라이언씨는 지난 2월 이민항소위원회에 항소했으며 재판은 향후 6-12개월 사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배석한 미중씨의 변호사인 톰 헤인즈씨는 “통상 이민항소는 6개월 이상 걸리지만 커뮤니티가 돕고 정치인들이 나서면 4개월 내에도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인즈 변호사는 현재 법적 논란이 되는 것은 미중씨가 비록 횡령으로 지난해 3월 1개월의 징역과 2년11개월의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현재 이민국은 미중씨의 죄를 횡령보다 더 심한 절도죄(larceny)로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인즈 변호사는 하지만 미중씨의 죄를 횡령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2002년 버지니아 대법원 사례가 있다며 “지금으로서 장담은 할 수 없지만 느낌은 좋다”고 말했다.
조 오브라이언씨는 또 미중씨가 70달러만 슬쩍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아내가 지난 1월 이민국에 의해 감금된 이후 여러 차례 만났으나 70달러만 가져갔다고 말했다”며 “적어도 1만1천달러를 훔쳐갔다는 식당주인의 말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한미여성재단의 실비아 패튼 회장은 한인단체들이 지역 정치인에게 이메일 보내는 것과 전화를 걸어 미중 오브라이언의 구명운동에 앞장서줄 것을 부탁했으며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도 이 문제를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조 오브라이언씨는 74년 평화봉사단 자원봉사자로 한국에 갔다가 평화봉사단 한국지점에서 근무하던 미중 오브라이언씨를 만나, 79년 결혼해 현재 3남1녀를 두고 있다. 비영리 기관에서 해외원조 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남편은 부인문제로 현재 휴직중이다.
영주권자인 미중 오브라이언씨는 2002년 6월말 한인이 주인으로 있는 헌던의 일식당 하마스시에서 웨이츄리스로 일해왔다. 이날 회견에는 에릭 젠슨 버지니아아태연합회(CAPAVA) 회장, 리치몬드 타임지 기자 등 주류사회 인사와 마크 김 버지니아 아태자문위원, 서진호 버지니아한이민주당 전 회장, 김지혜 KAC-DC 수석부회장 김영완 주미한국대사관 영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14일자 메트로판에 미중 오브라이언씨가 추방이라는 이민법을 몰라 검찰의 유죄인정 선택을 받아들인 것과 시민권을 신청하지 않아 문제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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