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마사지를 받을 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마사지 시작땐 잠자는게 상책
요구사항은 세세히 당당하게

스파나 고급 살롱에 처음 가면 사람들은 대개 주눅 들거나 당황하게 된다. 제일 먼저 비싼 가격에 놀라고, 불친절한 스태프들이 있으면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얼굴 마사지를 받은 후 거울을 보면 얼굴 전체가 울긋불긋하고 땀구멍이 커질 대로 커져 있다. 또, 슬리밍 효과를 위해 허브 바디랩을 했더니 한동안 밀실에 혼자 버려 두고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 피로를 풀려고 찾아갔다가 피로가 도로 쌓이는 느낌. 스파나 살롱 직원들은 모든 서비스를 알아서 해주려니 생각하고 쭈뼛쭈뼛하지 말고, 요구사항을 세세히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왕 큰 맘 먹고 받는 서비스 이 정도는 미리 알고 가자.

▲전신 마사지
전신 마사지를 받는 경우 완전히 옷을 벗는 게 좋다. 대체로 커다란 수건을 이용해 몸을 덮어주니 필요이상으로 부끄러워하지 말 것. 마사지 오일에 앨러지가 있을 경우, 남성 치료사를 꺼려할 경우 등 요구사항을 사전에 알린다. 다음은 스파에서 제공하는 전신마사지의 종류.
스웨디시 마사지(Swedish Massage)는 유럽식 정통 미용의 하나로 심신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을 증진시킨다. 부드럽고 긴 터치, 주무르기, 압력 가하기 등 다른 마사지와 비교해 정적인 편.
시아추(Shiatu)는 지압의 일본어로 손가락으로 압력을 가하는 마사지이며, 딥 티슈(Deep Tissue)는 근육을 통해 마음을 연결하는 마사지로 오일을 발라 근육의 긴장과 경직을 시원하게 풀어내면서 내면적 스트레스도 동시에 해소시킨다.
스포츠 마사지(Sports Massage)는 운동선수에게 주로 하는 마사지였으나 신경계, 혈관계, 근육계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스트레스 해소, 정신적, 육체적 피로 회복의 효과가 있다.
림프 드레나지(Lymphatic Drainage)는 노폐물을 함유한 정맥과 림프관의 흐름을 촉진시키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마사지로 민감한 피부에 이상적이다.

▲얼굴 마사지
마사지 자체가 피로를 풀어주고 젊어 보이게 하는 목적이 있으니 얼굴에 약점이 있다거나 성형수술을 했다는 사실이 탄로날 걸 걱정해 괜히 뭔가를 숨기려하지 말 것. 그러나, 코끝에 혹은 이마에 난 여드름이 신경 쓰인다면 피부관리사에게 미리 언급해야 한다.
마사지 후 곧바로 화장을 하면 효과가 절감되며, 손님이 약속시간에 쫓기는 느낌을 받을 경우 피부 관리사는 제대로 마사지에 집중하기 힘들다. 마사지를 받는 그 날 만큼은 이후 스케줄을 비우는 게 필요하다.
일단 마사지 종류를 결정하고 나면 피부관리사의 어떠한 제안에도 확고한 의사표시가 중요하다. 모르고 한두 가지를 추가하다보면 나중에 계산서를 보고 놀랄 일만 남게 된다. 마사지가 시작되면 아예 잠을 청하거나, 아니면 잠자는 척 가만히 누워있는 게 상책이다.

▲팁은 얼마나 줘야하나
마사지의 경우 90분간 얼굴마사지를 받든 30분간 목마사지를 받든 상관없이 팁은 15∼20%가 적정선. 집이나 사무실로 출장 마사지를 요청했다면 20∼30%의 팁을 주어야 한다.

헤어스타일리스트에게 주는 팁은 15%가 적당하지만 만족도가 높을 경우 20%를 준다. 머리를 감겨준 헬퍼의 서비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면 2∼5달러를 별도로 준다. 컬러리스트의 경우 20달러를 주는 게 정석이나 다음 번에도 같은 컬러링을 부탁하고 싶다면 과감하게 50달러를 팁으로 주면 귀빈 대접을 받게 된다. 주인을 안다고 해서 주인에게까지 팁을 줘야할 필요는 없다.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면 땡큐 노트 정도 남기면 된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