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심하게 억울하거나 너무 큰 슬픔을 당했을 때 자기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머리를 땅바닥에 부딪고 주먹으로 벽을 치며 통곡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심리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았을 때 자기 자신의 몸을 아프게 하는 현상은 어쩌면 자연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많이 나타난 자기 몸을 상하게 하는 자해행위는 한국 통계에 의하면, 정신 질환자가 일반인보다 50배 정도가 많고, 주로 20대에 많으며 여자가 남자 보다 3배 정도가 많은 걸로 보고돼 있다. 그리고 미국의 통계를 보면 이 자해하는 사람의 75% 정도는 여자로 보고돼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여자가 남성 중심의 문화권에서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학설도 있다.
이런 자해하는 현상이 요즘은 청소년 사이에 부쩍 늘어나고 있으며, 14세 된 막내아들의 학교에서는 ‘자해행위에 대한 주의’ 편지를 모든 학부모에게 보내고 있다. 본인이 일하고 있는 델라모 병원의 청소년 병실 입원환자의 10~20%는 이런 자해하는 학생들이 입원하게 되며, 이들의 대부분은 강제 입원이라는 형식으로 입원하게 된다.
이들은 주로 면도칼이나 날카로운 클립 또는 과도와 같은 도구를 쓰기도 하고, 망치로 자기를 때려서 멍들게 한다든지, 자기 자신을 물어뜯든지, 머리카락이나 자기 피부를 뜯든지, 성냥이나 담뱃불로 자신을 지지는 경우도 있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이렇게 자해하는 학생의 50%는 성적으로 학대를 받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심한 우울증 및 섭식 장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섭식 장애란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이라든지, 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토하는 폭식증을 말한다.
자해 행위의 심리 현상을 분석해 보면, 1. 어떤 누구에게 향한 화(anger)를 자기 자신에게 표현하는 경우 2. 자기 자신에게 대한 수치심, 자책감 즉 스스로에 대한 화를 자기 자신에게 벌주는 의미 3. 극도의 불안과 긴장이 있을 때 자기 몸에 상처를 냄으로써 그런 긴장이 완화되고 순간적인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경우 4. 용납할 수 없는 충동이 일어났을 때, 즉 성적인 충동 내지는 남을 해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을 때 이 충동을 방어하는 한 방법 5. 몸의 생화학적 변화를 일으켜서, 즉 고통을 유발함으로써 몸의 엔도르핀을 유발시키고, 육체적인 고통은 물론 심리적 고통을 완화시키는 현상 6. 해리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즉 해리 현상이란 어떤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때, 즉 강간이나 심한 폭행위협 등을 받았을 때 심리적 고통을 이기기 힘들어서, 정신이 멍해지고 현실감각을 잃은 상태다.
자해행위가 일어나는 경우를 요약하면, 1. 모든 스트레스 환경, 즉 부모들의 불화, 왕따, 학교 스트레스, 동성애, 거식증, 폭식증… 2. 성격장애, 즉 히스테리 성격, 자학적 성격, 경계성 성격(borderline character) 3. 정신질환, 즉 우울증, 조울증, 분열증 4. 약물 중동, 특히 코케인이나 환각제 5. 주의 산만증 및 뇌손상이 있을 경우 등이다.
자해하는 행위는 심각한 문제이다. 자식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는가?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부모로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사춘기 부모노릇 힘들지만 사춘기 자식노릇하기도 힘들다. 부모가 버린 자식 어디에서 대접받겠는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 힘내십시오. 많은 경우 자식문제를 고치는 동안 자신의 문제가 고쳐집니다”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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