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국 직원-SEVIS 데이터 베이스 연결 경로 없어”
9.11 테러 이후 도입돼 지난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미국내 유학생 추적 시스템(SEVIS)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는 공항, 항만, 국경지역 등에서 유학생들의 미국내 불법 입국을 통제할 1차 임무를 지닌 관세국 직원들이 SEVIS 데이터 베이스에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경로가 아직까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 국토안보부의 질 드루리 SEVIS 디렉터가 최근 이같은 시설 미비를 공식 시인함에 따라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엄청난 예산과 시간만 낭비했다는 비난은 물론, 테러리스트의 변칙적인 입국 통제에도 허점을 드러내 국토안보에 대한 의혹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유학생들이 미국에 입국할 때에는 등록 예정인 대학에서 발급한 I-20 양식을 관세국에 제시해야 하며 이때 해당직원은 SEVIS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학교 등록 및 위조서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수상한 점이 발견됐을 경우 2차 검문을 통해 미국 입국 목적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세국 직원들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연결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설령 위조 서류를 소지하고 입국하더라도 마땅히 확인할 길이 없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와 관련, 드루리 디렉터는 위조서류로 미국에 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반면, 각 대학의 SEVIS 담당관들은 풀타임 학점신청 미달 등 각종 이유로 유학생 신분을 상실했던 학생들이 기존 I-20로도 다시 미국에 입국하는 사례가 많다고 반박하며 조속한 시일내에 시스템을 원래대로 운영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