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월 중국을 극비 방문했던 김정일(가운데) 북한 국방위원장이 주룽지(오른쪽) 당시 총리 등과 함께 상하이 시내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北核해결 방안 집중논의
中, 식량·에너지 지원 약속
2001년 1월 중국을 극비 방문했던 김정일(가운데) 북한 국방위원장이 주룽지(오른쪽) 당시 총리 등과 함께 상하이 시내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19일 중국 지도부의 거주지인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은 회담에서 전통적인 북중 친선우호관계를 확인하고 북핵 문제와 북한 안전보장 방안, 북한의 개혁 개방 및 식량과 에너지 지원 방안 등 양국 관심 사항을 폭 넓게 논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 주석은 회담에서 딕 체니 미 부통령이 최근 방중 때 밝힌 북한 핵 개발 수준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김 위원장의 북핵 해결 의지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적대적 태도를 바꾼다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만간 북한 최고인민회의나 외무성을 통해 핵 문제 해결방안 등에 관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설이 나돌아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또 북중간 전통적 우호 관계 회복을 다짐하고 탈북자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중국은 대북 경제 및 식량ㆍ에너지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의 한 지도자와 별도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상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 중 한 명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저녁에는 후 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연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평양으로 돌아가며 귀로에 랴오닝(遼寧)성의 선양(瀋陽) 혹은 다롄(大連)을 방문, 중국의 개혁ㆍ개방 현장을 직접 둘러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18일 오후 특별 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 국경도시 단둥(丹東)과 선양을 거쳐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에 여장을 풀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는 30~40명이 당ㆍ정 고위 관리들이 수행했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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